내일을 위한 희망은 과도한 욕심에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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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욕망

욕망은 현재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무언가를 추구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욕망은 간혹 부정적으로 쓰이거나 지나쳐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사람의 심리적 이유로 해석을 할 수도 있지요. 의사에서 장관으로, 혁명가로 일생을 보낸 체 게바라가 말한 “너의 가슴에 불가능한 꿈을 품어라”에서의 꿈도 하나의 욕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욕망을, 그 중에서도 긍정적인 것만 생각해서 꿈이라고 이름할 수 있다면, 체 게바라의 말은 청년이라면, 젊은이라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설혹 지금 불가능해보이는 꿈일 지라도 꿈을 버리지말고 그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에서 발명이 나온다고 하듯, 욕망이나 꿈은 부족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의 불편함을 “인식”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지요. 이런 점에서 결국 발전이라는 것, 계발이라는 것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꿈을 꾸고,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의 일종의 “방법론”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새로운 도전이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나 지금껏 가지고 있던 안정적 지위 (땅이 주는)를 박차고나가서 시작되는 유학생활에서는 새로움을 위한 혹은 발전을 위한 노력이외에도 현지 적응과 외국생활에서 오는 낯설음, 외로움, 언어의 부족함, 외국인이라는 소외감 등을 더해서 겪어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노력보다도 더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2.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방법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방법이 어제와 오늘과 똑같을 수는 없다는 것일 것입니다. 오늘의 모습은 어제의 나로 이루어지는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다는 것은 “변화”가 아닌 “현상유지”의 방편이 될 테니까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역시 수많은 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냉정한 현실인식과 진취적인 계획, 그리고 즉각적인 실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즉, 현재의 위치에서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내일의 꿈을 이루기위해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계획을 세우며, 마지막으로 (동시에 가장 중요한) “즉각적인 행동”을 통해 그 방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지요.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언급을 했었지만, 그 의미는 스포츠 광고인 “JUST DO IT”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기도 하죠.

3.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계획

서점에 넘쳐나는 소위 자기계발서들은 모두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주고 실행을 요구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방법이든 실행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실행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매체에서 실행을 강조하다보니 놓친 부분이 하나 보이는데, 그것은 “현실인식”과 “실현가능한 계획”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을 예로 들면, 히말라야에 가고, 인도에 가고, 유럽에 가고, 아프리카 일주를 하고… 등등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이 멀게만 느껴졌던 일들이 이제는 비행기삯만 마련하면 되는 손쉬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래에 대한 일도 그와 같아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성공담을 들으며 은연중에 우리는 “그냥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아닐까요? 많은 책들이, 많은 글들이 여러 성공사례 (혹은 실패사례)를 거론하며 우리에게 방법론을 제시하지만 우리는 정작 그들이 성취한 “결과”에 집중한 나머지 “하면 된다”의 각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꿈을 현실로 이루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지 방향만 맞아도, 혹은 방법만 맞아도 안되지요. 예를 들어 대학(원)을 가고자 한다면, 대학(원)을 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영어점수가 있어야하고, 고등학교(혹은 대학교)를 졸업해야하고, 학점이 있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실기 평가를 위한 포트폴리오나 경력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학점을 좋게 받기 위해서는 “학점을 좋게 받았다라고 치고”가 아니라 학점을 잘 받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고, 영어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또 일정 수준의 영어공부가 선행되어야 하고,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위한 과정이 또 필요한데, 이것들은 단지 그것을 “한다”가 아니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각론적인 방법과 현실적,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지요.

개인적으로 제 경우에는 아주 어렸을 때 우리는 꿈은 꾸었지만,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방법을 몰라 현실로 만들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학교를 다니고,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방법은 알되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졌던 것 같구요. 더 나이가 들어 소위 어른이 되어서는 “이루고자하는 각오”가 먼저 생겨서 출발은 하지만, 급하게 떠나다보니 정작 현실적인 방법은 약간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지 않던가도 반성을 해봅니다. 무엇이든 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냉정한 고찰이 빠져버린 경우가 많았다고 할 수 있지요.

제 경우와는 다르겠지만, 누구나 한편으로는 경험의 축적을 통해 어린 시절보다는 좀더 유리한 고지에서 꿈을 향한 구체적인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경험이란 것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했던 시간적인 비용도 계산을 해야겠지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것, 할 수 있는 능력은 나아졌지만, 시간과 자원의 제한이 생긴 것이지요.

실제로 시간을 비롯한 여러가지 제한사항은 성인으로서의 우리가 꿈을 이루어나가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됩니다. 예전에는 영어가 싫어서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영어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을 생각해본다면 이해가 쉬운데요, 예전에는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았던 것에 반해, 이제는 여러가지 물리적 장애요소(나이, 회사, 가족, 친구, 비용 등)가 많아져 쉽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지요. 경험을 통해 갖게된 목표와 꿈은 더없이 원대하고 구체적이지만, 실제로 내가 투입할 수 있는 자원과 시간은 한정적이고 모호하기 때문이지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지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한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구체적이고, 실천이 가능한 계획으로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은 그것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이고 가까운 미래의 현실적인 표현이기도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시간”만을 생각해 본다해도, 한편으로는 그 어떤 꿈이라고 할 지라도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위한 시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할 것입니다.

4. 꿈, 미래, 그리고 행복

“마음속에 불가능한 꿈을 품어라”,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등등의 문장들은, 우리에게 꿈을 꾸는 사람이 될 것을 종용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있던 “꿈”과 “희망” “미래의 포부”는 한편으로는 언제나 수사에 불과했던지도 모릅니다. 꿈은 그 자체를 생각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행동에 옮김으로써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현실은 언제나 오늘을 살라고 말을 합니다. 적당하게 공부하고, 적당하게 일하고, 적당하게 즐기고, 적당하게 어울리면서, 적당하게 살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세상이 말하는 적당함이란 TV를 포함한 미디어의 “메스”(덩어리 – 주체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개개인의 집합이 아닌, 불특정한한 다수라는 의미에서의 집단)에게 하는 말에 불과하며, 그 메세지는 결국 내일의 발전을 포기하고, 점점점점 내리막을 걷는 길을 유도할 뿐이라는 것도 생각해야 하겠지요.

점점더 복잡해지는 현대사회 안에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떨어져서 다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은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요. 가진 것이 많을 수록, 나이가 많을 수록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들어가는 위험비용이 높아지고, 실패의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길을 떠나지 않으면 도착할 수 없듯, 꿈을 꿈으로 놔둔다면 이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든 크든 나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동스토리를 보면서 대리만족이나 하면서 앉아있어야 하겠지요.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삶의 목표가 행복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따지고보면 우리의 어떤 삶의 목표도 행복이라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벌고,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을 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를 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일을 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고, 행복해지기 위해 건강을 챙기고, 행복해지기 위해 (내세든 현세든) 종교에 귀의하기도 하는데요, 행복에 관한 여러가지 연구들을 보면,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행복은 돈을 벌어야오는 것이 아니고, 높은 지위를 가져야하는 것이 아니고, 예쁜 처자를 가져야하는 것이 아니고, 넓은 집을 가져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지요. 오히려 행복은 자신의 자아와, 자아가 스스로 노력해서 무언가를 이루어나가는 활동에서 얻어지는 것이고, 자아보다 더 큰 욕심이 생기는 경우에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그래서 어떤 책들은 행복의 도달 방법으로 자신을 비워가기, 목표를 낮추기에서 찾기도 합니다.

내일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꿈은 한편으로는 행복이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좀더 찬란한 내일도 결국 좀더 행복한 삶을 위한다는 것역시 당연할 것이구요. 또한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다가갈 수 있는 미래의 이미지라는 점에서는 꿈과 행복간에는 서로 상통하기도 하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안에 너무 많은 목표들을 넣어두고 모든 것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목표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고, 너무 빨리 우리를 소진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어느 철학자가 그랬다고 합니다. “인간이라면 하늘을 바라보면 살아야한다.” 그러면서 다시 말했다죠. “하지만 땅을 딛고 서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