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는 영국에서 한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중 하나로 그다지 넓지 않은 지역내에 많은 학교들이 모여있어 단위면적당 한인비율 역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 가보시면 "참 많은" 한국인들을 볼 수 있죠.

학교는 좋은 편입니다만, 실제로 연수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되는 홈스테이와 동네환경을 생각해보면, 본머스에서 최고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안해야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즉, 학교가 +100이라고 한다면, 지역은 -20이니, 총점으로만 본다면 학교가 +80이고, 지역의 어학적인 환경이 +10인 곳이 평점으로는 더 좋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질문하신 것의 핵심.. 절약형 생활비.. 월 100만원은... 가능할 수도,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지역의 월 홈스테이를 110파운드 정도로 놓고 본다면 월 440 파운드, 한화로 (1800원 기준) 약 80만원 정도가 되구요, 100만원에서 기준한다면 약 20만원이 남게되는데, 20만원이라면 점심을 매일 사먹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는 그런데로 사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주니까요) 도서관에 가는데 돈이 들지 않을 것이구요, 친구들이랑 펍에가서 한번에 쓰는 금액을 약 5~6파운드로 잡고, 1주일에 두번정도 가고, 학교에서 가는 여행을 따라다니는 비용을 합쳐도 범위안에 들어오게 되죠. 여기에 개인적으로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몇 가지 변수가 생길텐데요, 오차를 잡는다고 해도 월 100~120만원 정도로 생활비를 잡으시면 큰 무리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런던, 옥스포드, 캠브릿지, 에딘버러 등등과 같이 생활비가 원체 비싼 지역은 제외하구 말이죠.

아르바이트 가능시간이 줄기는 했습니다만 영국은 여전히 아르바이트가 가능한 지역이구요, 주당 10시간으로 벌 수 있는 금액을 약 40만원 정도로 잡고, 대략 9개월 중 4개월만 일을 한다고 해도 유럽여행비용은 충분히 벌어낼 수 있을테니 이 역시 Extra로 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학비와 생활비의 비율일 텐데요, 보통은 생활비와 학비를 1:1로 잡습니다. 비자신청비용, 항공권 등을 다시 포함해보면 대략 800~900만원 정도의 학교를 잡는다면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도 생활하기 충분한 연수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질문하셨던 명문학교 9개월을 비추하느냐...

꼭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바뀐 비자법 아래에서는 한 학교를 통해서만 비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두 학교 세 학교로 나눠가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제한적으로 브랜치를 이동할 수 있는 학교들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6개월 지방 집중영어 + 3개월 런던 시험반, 혹은 6개월 영어 + 3개월 비즈니스 전문과정 등등의 컨셉은 어려워진 것이죠.

현재로서는 명문학교든 아니든 9개월이면 9개월, 7개월이면 7개월, 혹은 12개월이면 12개월을 한 곳에서 등록하는 추세이니 따로 명문학교라고 비추하거나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학교가 연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얼마로 잡느냐가 명문이냐 아니냐에 얼만큼의 비용과 집중을 허락하느냐의 차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흔한 예로 런던의 명문대학인 SOAS나 Kings College, 혹은 세계최고의 MBA를 자랑하는 LSE의 영어과정에 들어간다고 해도 "일반영어과정"안에서는 지방의 중상급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보다도 결과적으로는 더 못할 수도 있거든요. 학교에서 아무리 "멋진" 선생님이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3~4시간이고, 결국 나머지 8~12시간 (자는시간 빼고)은 한적한 지방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동네 아줌나 아저씨, 홈스테이 주인, 학교에 남아있는 선생님들, 시간많은 파트타이머들, 도서관, 자원봉사자 등등과 실질적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학생들에 비해 불리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가짐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모두다 열심히 하고자 하지만, 주변에서 "뭐 영어가 1년에 되겠어?"라고 하거나 "한국사람들이랑 사는 애들을 보니까 편한 것같던데..."라고 하는 환경에 주변에서 많이 벌어진다면 아무래도 나 자신의 마음도 조금씩 풀어질 가능성이 좀더 높아질 수 있을테니까요.

본머스가 맞는 학생도 분명 있구요, 런던이 맞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비용에 대한 배분, 지역적인 선택, 나한테 맞는 코스를 정하는 방법 등등에 대해 좀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네이버 영국어학연수 카페인 UKPLUS에 올려져있는 게시물들을 참고하시거나 다시 질문올려주시면 상세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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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4월에 영국 본머스로 어학연수를 떠나려는 24살 학생입니다.

일단, 재정적으로는 제가 번 약800만원과 부모님께 천이백만원을 지원받아서 이천만원이라는
집안사정보다 약간 무리한 감이있는 예산을 마련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여유있는 형편이 못되는게 현실입니다.ㅡㅜ

그래서 절대 사치스러운 연수생활은 못 될 것이고, 근검절약해야만합니다. 근데 이게 어느정도가
근검절약인지 감이 잘 안잡히네요. 생활비를 한달에 100만원정도로 잡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수준인지요? 초반에는 홈스테이를 하고, 적응되면 자취할 생각입니다.

본머스가 중고 자전거를 이용하면 된다고 하니 비싼 교통비는 면할수 있는지요??

제가 등록하려는 학교는 본머스의 Richard Language College이고, (학교가 명문이라는 점)
코스는 Academic Year (코스변경에 추가비용없다는점) 때문에 선택했고.
6개월간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가서 GE를 렙업하고
나머지 3개월간은 아이엘츠나 켐브리지에 꼭 도전할 생각입니다.

명문학원이라는거 믿고, 9개월 등록하면 후회할 거라는데,
이게 영국연수 다녀오신분들의 주된 의견인가요?
시험 준비하고 그러면 안 그럴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1. 절약형 생활비의 실체, 100만원으로 생활하려면, 거의 아사 수준인가?
2. 9개월 비싼 명문학교 등록은 왜 비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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