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들 FAQ

한국인 비율이 연수에 미치는 영향

2009.12.12 21:36

영국어학연수 조회 수:210764

연수지에서 만난 한국인이 나의 연수에 미치는 영향은 쉽게 말해 "모국어의 간섭"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모국어의 간섭"이란 두뇌가 모국어의 어휘, 문법체계(흔히 통사체계라고 합니다.)와 다른 언어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일종의 방어기제의 일환으로 타언어의 통사체계를 자기의 법칙으로 흡수하려는 현상을 말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외국어를 배울때 한국어때문에 방해가 된다는 말씀이죠.
모국어의 간섭현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대뇌피질의 언어중추 영역의 유연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대소의 차이가 있을 뿐 14세 이상의 모국어 사용자가 제2외국어로서의 다른 언어를 배울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흔히 영국(이든 다른 나라든)에 가시면 한국어가 훨씬 잘 들린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이는 모국어의 간섭현상이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서운 사실은 대뇌의 언어중추가 단순히 언어중추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감정중추와의 연계 혹은 사고나 판단 등의 중추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부분에서 모국어 사용자에게 끌리거나 외국어로서 노력을 할 경우, 판단, 사고 등의 중요한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영국에 나가신 분들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 중의 한 원인도 이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모국어의 간섭은 상당히 과장된 부분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작동기제로 볼때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죠.

모국어의 간섭을 최소화하시려면, 우선 두뇌의 스트레스는 감수하시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합니다. "두뇌의 스트레스 정도는 내가 감수하겠다"라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신다면 반잠재적이라밖에 말씀드릴 수 없는 모국어의 간섭을 최소화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외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언어집단(言衆)속에 편입하시는 것입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어가 들리지 않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일정수준 이상의 언어습득이 이루어지신 이후라면 이중언어적 구사가 가능하지만, 한 언어능력이 월등할 경우에는 두번째 언어습득은 상당히 더딘 속도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어학연수를 가시는 분들은... 한국인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쪼록 건강하고 성공적인 연수생활이 되시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