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디자인유학] 제 3편 – 드디어 학교에 입학하다!” (UAL/런던예술대학교)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영국 교육진흥원의 공식 커피 테스터 ‘Y’ 입니다.

1편, 2편에서는 학교 입학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번 3편에서는 학교에서 공부했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볼까 합니다.

제가 처음 학교 입학했을 때만해도,

저희 과에 한국인은 저 한 명이고, 동양인도 몇 없고, 거의유럽, 영국 친구들이었거든요.

영어에도 자신감 없고, 이래저래정말 긴장하고 쫄~~~아 있었거든요 ^^ 하지만, 절대 움

츠릴 필요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대단히 평범한 저도 영국에서 디자인

유학생활을 잘적응해서 정말 재미있게 BA 3년, 졸업전시까지 잘 마치고 졸업했다는 거~!

 

처음 타지에서 유학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

바로 자신감!!!입니다. “Trust yourself!” 내 자신을 믿어보세요! 내 스스로 디자이너로

서의 가치와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을 얻을 수 있는 탄탄한디자인

교육 시스템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영국이에요.

첫 수업 때, Tutor의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너희는 이미 프로패셔널 디자이너야.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니야!”

아니.. 지금 갓 입학 한 디자인 공부를 이제 시작한 학생들에게 교수님 무슨 그런?! ㅎㅎㅎ

이미 학교를 입학 했다는 것은, 그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인재들로서 존중한다는 말이

었겠죠? ^^ 이렇게 남의 나라까지 가서, 이미 프로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고 또 공부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었는지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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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경험한 ‘영국, 디자인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지난 에피소드에도 설명 드렸듯,

 

영국의 디자인 대학교의 교육 방식은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 하는 영국

문화에 걸맞게 굉장한 리서치 중심으로 교육합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방대한 리서치를

기본으로 토론하고, crit(평가)를 진행할 때는 서로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debate를 하고,

그런긴 과정을 통해 idea develop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교수님과학생과 서로의

논리를 위해 막말?!을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crit(평가)할 때 막말 작렬! ㅎㅎ.

 

“열린 마음, soooo COOL~할 준비” 영국 디자인 유학 준비 중 필수 요건입니다!

(물론 이 또한 학교, 학과의 교수님의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앞서 이야기 했던 영국 디자인 접근법 자체가 굉장한 시간과노력을 들이는
리서치 베이스다 보니,

전체적인 design process를 한마디로 정리하면,“결과 보다는 과정을 훨씬 깊이 있고 중요

하게 판단” 합니다. Outcome의 디자인 표현(스킬)에는 비중이 덜 하고, 나의design output

(결과물)을 설명하는데 있어 아이디어가 정리되기까지의 전체의 과정과 스토리가 상당히 중

요해요. 한국의 디자인 학과들의 커리큘럼에 비교하면, 조금 더 심층적으로 무지 깊게?! BA

3년 동안 들이 판다고 표현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영국의 디자인 학과들 BA과정에서는 이미

‘Art & Design’ 파운데이션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 기준으로 수업을 진행하기에, 내가

전공할 디자인 학과(pathway)에 대해 상당히 깊은 스터디를 합니다.

 

여기서 pathway 조금 생소하시죠?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시각디자인과’로 입학하면, 학사 공부 하

는 4년동안 시각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에 전반적인 모든 것을 다루는 반면 영국 BA 과정을

예로 들면 굉장히 학과들이 세분화 되어 있어요. 제가 졸업한 학교를 한 예로, ‘Graphic

and Media Design’ 이라는 큰 틀의 전공 선택을 하고, 그 안에서 또 Advertising Design,

IllustrationDesign, Information Design, Interactive Design 등의 자기에게 꼭 맞는

pathway를 한번 더 선택해요. (물론, 학교의 성향에 따라 이런 커리큘럼은 다를 수 있어요 :)

 

만약, ‘어떤 전공이 나에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라는 분들을 위해

있는 과정이 BA 이전에수료 해야 하는 ‘Art & Design’ Foundation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파운데이션, ‘Art & Design’ 디자인 맛보기과정 (?) 혹은 어떤 pathway가 나에게 맞는지

체험해보는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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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국의 디자인 접근 방식 및 학교 커리큘럼 자체가내가 생각하는 디자인과 다르다면……

 

학사(BA)를공부하는 3~4년 내내 힘드실 수 있으실 거에요.

실제 대학교 강의 시간에도, (사실 강의라고 표현하는 것도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Tutor

(교수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강의라기보다는 매일이 디자인 워크숍 개념의 수업이라고볼 수

있는데요, 이런 영국의 디자인 교육 방식이 나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면 정말 끔찍한 유학생활

을하실 수도 있어요. (제 지인의 경험담입니다) 지인 중에,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런던이라는

도시에 대한 환상으로 덜컥! 런던예술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이러한 교육 방식과 학교마다 다른

교수님들 수업 방식 등이 생각했던 영국 디자인유학과 달라, 여러 갈등을 겪다가 결국 한 학기

만 마치고, 바로미국으로 다시 학교를 알아보고, 나라를 뒤늦게 바꾼 경우도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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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학을 가서 느끼실 영국 디자인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전세계 디자이너가 집중하는 곳이 바로 ‘영국, 런던!’이라는 것을 실감하실 거예요.

 

학기 중, 미국혹은 다른 유럽 디자인 대학교와의 co-work 시간이 많은데요, 실제로 서로의 학

교를 방문하여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각 나라의 디자이너들과의 교류와 기회도 많다는 것

이 큰 장점입니다. 학과 교양 수업 중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학교를종종 방문

하는데 (Kenya Hara: 하라 켄야 정도의 ㅋㅋ) 실제 field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디자이너들과

의 만남의 기회도 많다는 것! 영국에서의 디자인 유학! 정도면 정말 매력 넘치죠?

 

지금까지 [영국으로 디자인 유학가기 준비 > 입학 > 실제 영국 디자인 학교 수업] 이야
기까지 제 경험을 이야기해봤는데요,

더 길~게 자세히 이야기 해드리고 싶은데. 오늘은 여기서 줄일께요.

다음 4편에서는, 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기! Student Internship!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