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연수를 위한 마음가짐

Languages tag cloud - languages diversity

언어라는 것, 인간의 생존에서 필요한 도구의 한 가지일 따름이죠. 물론 가장 필수적인
도구 중의 한 가지인 것만은 확실하죠.
여기에 언어라는 특징상 책상앞 공부보다는 “활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생활” 등등을 말씀하신 분들의 취지도 그러할 것이구요.

유명한 언어학자의 말에 의하면,
비유럽어계 어족의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유럽어족의 말을 배우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12,000 시간이구요. 이를 다시 날짜로 계산하면 약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정석대로 말하자면, 언어라는 것은 생활속에서 2년 혹은 3년 이상의 기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문제는 현실적인 여건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어학연수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야 1년. 그렇다면, 언어를 두뇌가 받아들이는
물리적인 시간을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공부”가 선택된다고 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는 것은 인간의 두뇌가 이미 어떠한
언어든 받아들 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됩니다. 여기서 염두에 둘 것은
두뇌가 외부의 “자극”을 “언어”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두뇌스스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이죠. 한국에서가 아니라 굳이 영국이라는 곳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도
마찬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을 피하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죠.

처음 영국땅을 밟게되었을 때 느끼는 피곤함은 비단 시차때문만은 아닙니다. 두뇌의 스트레스
도 상당히 크죠. 외부의 자극이 너무 크기 때문에 두뇌를 포함한 모든 신체는 나름대로의 방어
를 하게 되고, 그것이 외부에 대한 관심 저하 즉, 피곤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치유”의
방법이기도 하구요.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넉넉한 시간”이겠으나, 차선의 방법은 두뇌의 스트레스를 오히려
높이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두뇌나 신체가 상당히 저항하겠지만(피곤함이나 스트레스)
인간의 특성상 점차로 적응해나가게 되죠.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처음 외계의 언어가
소음으로 들리는 단계에서(음향) 의미있는 소리(음성)로 들리는 단계를 거쳐 언어구조를
내면화 구조화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투적”이라는 단어를 사실은 선호합니다. “치열하다”라는 단어도 선호하구요.
사실 언어를 자연적으로 습득하는 것은 자동적인 법칙입니다만, “고급언어”를 습득하는 것에는
“전투적”인 “치열함”이 요구되기 마련이죠. (물론, 이 치열함을 본인이 느끼지 못하고, 즐거움
의 열정으로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요.)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들이나 철학박사, 문학박사 혹은 한 분야의 전문가이신
분들의 말하는 방법이나 표현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과 그것과 다른 것도 언어나 그 분야에
대한 그 분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 어학연수를 위해 떠나야만 했던, 기회비용을 개인적, 가정적,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
해 볼 때, 그 기회비용이 그다지 만만치 않음을 볼 때는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너무 길어졌습니다.
한 문단으로 정리하자면,

“언어는 자연적으로 습득할 수 있지만, 어학연수생에게, 그리고 누구보다 나에게 그런 낭만은
허락되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맥락은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께만 해당됨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혼여행으로 갔거나(누구처럼), 여행삼아 가신 분들이라면 다르겠죠. ^^

곡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