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게, 진중하게, The Best 영어공부법 #2. (다양하면 좋은 거다?)

하나면 아쉽긴 한데…

 

세상 많은 영어학원들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셨다면 일반적으로 다음 선택은 “적절한 영어수업”일 것입니다. 한 달 혹은 두 달 단위로 수강하는 한국내 학원에 비해 현지 어학연수를 생각하는 분들은 좀더 직접적으로 와닿는 문제가 되겠지요. 너무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단조로워도 안될테니 말이죠. “일반 영어만 6개월이요? 어흑, 그걸 지루해서 어떻게 하겠어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모든 언어를 배우는 과정의 기본은 모국어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언어 자체가 다르고, 시점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체계”나 “방식”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어를 배우러오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원들도 많이 있으니 비교를 해보면 같아야 하겠지요?

 

English_Classes_01

< English_Classes_01_서울 어느 한국어 학원의 강의 시간표>

 

테솔 3개월 추가요.

 

시험을 대비한 사람을 위한 시험반은 당연할 것입니다. 비즈니스 과정도 당연하구요, 선생님이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교과과정도 있을 것입니다. 1:1 이나 초단기 집중 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언어교습 프로그램은 기본이겠지요. 각양각색의 특성과 각각의 니즈에 맞추려면 프로그램이 다양할수록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덜 지루할 것이고, 내게 더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도 있지요.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를, 굳이 다시 하는 이유는 사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영어공부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과정이고 필요한 사람이 추가하면 되는 과정인 것까지는 맞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순차적인 과정”이나 아예 “별개”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토핑 (topping)같은 존재라는 점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일반 영어과정을 하고나서, 비즈니스 영어과정을 할 수도 있고, 시험반을 들어갈 수도 있고, 교사과정 (TESOL)을 들어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토익(TOEIC)과 토플 (TOEFL), 보습학원, 회화학원 등의 학원에서처럼 아예 다른 접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조금 심하게 말하면, 그런 구분은 필요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English_Classes_02

< English_Classes_02_이거 아니고>

 

그림으로 그려볼까요? 보통을 영어과정의 위계를 위에 있는 그림처럼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뭐, 학교/학원에 따라서는 이렇게 그릴 수도 있기는 합니다. 보기 편하니까요. 하지만 이렇게만 그려놓으면 일반영어과정은 “초급”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교사 과정인 TESOL을 초급에서 시작할 수 없다는 점에서 TESOL을 위한 영어과정에 들어가기 위해 좀더 높은 수준의 영어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맞지만, 그 말이 “일반회화반”에 있는 친구보다 내가 영어를 더 잘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한 이런 과정이 많은 학교가 더 좋다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기본 (일반과정)을 충실하게 다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과정들에 집중하다보면 언어 자체에 대한 감각이 뭉개질 가능성까지 있는 것이지요. 중고등학교 때 국어시간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문학을 배운다고, 문법을 배운다고 “(일반) 국어” 시간이 없어지는 건 아니죠.

 

그래서 실제로는 아래 그림처럼 배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언어를 다양한 방법에서 바라보고 각각의 특성에 맞춰 교육하는 것은 가능하고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는 어떤 형식이나 목적에 따라 독자적으로 구성될 만큼 분명하게 나눠지지도 않고, 나눠져서도 안됩니다. 그렇게 나누는 순간 그 언어는 시험용으론 적합할 지 모르지만 언어로서 기능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듣기 한국어, 말하기 한국어, 읽기 한국어, 시험 한국어가 따로 있지 않듯 말이죠.

 

English_Classes_03

<English_Classes_03_이거에요>

 

시험반보다 영어공부

 

제 표현의 미숙함으로 여전히 “그게 그거”같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줄 압니다. 사실 오늘의 제목이 나오게 된 것은 어학연수 학교를 고르는 기준에 관해 받았던 질문 때문입니다. A라는 학교는 레벨이 13개로 나뉘고 일반영어반 외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10여개가 있고, B라는 학교는 레벨이 5~6개로만 나뉘고 일반영어반, 시험반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A라는 학교가 좋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우 A라는 학교가 B라는 학교보다 더 클 것이다라고 추측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 말이 A학교가 B학교보다 “좋다”는 뜻은 아니란 점입니다. 작은 학교가 더 맞는 사람도, 큰 학교가 더 맞는 사람도 있구요, 기본적으로 언어는 결국 “실제 활용 환경”을 얼마나 더 잘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고, 이 부분에서는 좀더 개별적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작은 학교가 큰 학교보다 나은 경우가 제법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같이 노시죠.

 

어찌보면 우리는 너무 영어를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기고, 체계적으로 정복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시험성적을 받아야 하고 (보습학원), 진학을 하든 유학을 하든 시험성적이 필요하고 (시험반), 실제로 말하는 능력도 필요하고 (회화반),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할 일도 있으니까요 (비즈니스반). 다만 각 프로그램들은 서로를 보완하는 측면에서만 유용하다고 할 수 있구요. 약간 확장해서 말한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현란한 시스템”에 현혹되실 필요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nglish_Classes_04

< English_Classes_04_매일매일 이렇게>

 

돌고돌아 제자리로

 

언어는 능력별로 쪼개지지 않습니다. 하나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 조금더 집중할 수는 있겠지만 아예 나눠서 배울 수도 없습니다. 결국 언어는 자연스러운 언어사용 환경에서 “둥글게 둥글게” 늘려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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